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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5

140518. 주말 독서 마무리 , 에 이어지는 . 20여 년을 왕위에 있었던 정조가 이루지 못했던 개혁은 대체 무얼까? 새롭게 발견되는 증거들에, 다시 완성하지 못할 글들을 보며 새삼 가슴이 아프다. 노회한 정조에게 넘어갔던, 아마 짐작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었던 백탑파가 안쓰러울 뿐. .김탁환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떠오르게 되는 작가와 편집자의 관계도 다음에 더 파고 들어가고픈 주제. . 최근의 사회 현상들을 다루고 있는 책을 보며 느끼는 건, 한국은 정말 다음 세대를 키운다는 것이 힘든 사회라는 것. 스토리텔링의 열풍은 이를 넘어서기 위한 몸부림일 수 있겠지만- 의미 있는 성과로 남을까? 보여주기 위한 학교의 활동 말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 독서동아리 토론 도서를 지금이라도 바꿔볼까 싶지만 귀찮다(…) 짧은 소설.. 2014. 8. 7.
140525. 오늘도 바쁜 하루 1. 친목회 봉투 만들 타이밍을 놓쳐, 가야만 하는 동료 선생님의 자혼. 어? 수목원 너머네. 그럼 이참에 미술관이나… 하는 맘에 가게 된 이응노 미술관. 신소장전은 안 봤으면 후회했을 뻔. 맑았던 오전의 풍광도 좋았고, 전시 배치도 좋았고. 좋아하는 문자 추상은 없었지만 서예와 판화라는 새로운 면을 보았고, 색감이 맘에 드는 몇몇 작품도 있었고. 2. 결혼식엔 얼굴만 비추고 아트시네마로. 안 가는 사이에 입장권이 바뀌었더라. 쿠폰식으로 바뀐 입장권의 고양이 도장이 귀여웠다. 은 팝을 좋아했더라면 더 재밌게 봤을 법한 영화. 백업 싱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중간중간 들리는 낯익은 음악들이 반가웠던. 때로 흔들리고 좌절할 때도 있지만,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끝까지 걸어가는 모습이 반짝반짝.. 2014. 8. 7.
140524. 인천 올해 부담임 선생님이 학교 선배 + 운동부 담당. 그리고 우리 반엔 소년체전에 나가는 선수가 둘. 게다가 취소되어버린 1박 2일의 해양수련체험을 대신할 학급 활동이 아쉬웠음. 이러저러한 이유로 펼쳐진 오늘의 무대는 인천. 목표는 인천 개항장 일원 문화체험 + 소년체전 관람. 문화관광해설사 분을 섭외하여 한중문화원 - 일본 조계지 - 자유공원 - 차이나타운을 차례로 돌았다. 인원이 많은 터라 해설사 두 분이 따라오셨고, 남자팀과 여자팀으로 나뉘어 코스를 이동했다. 난 남자애들과 함께-_-/ 일본 조계지는 군산과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개항박물관으로 쓰이는 제일은행, 근대건축전시관인 18은행과 중구외식업체 사무실로 쓰이는 58은행 등등. (그래서 반대편으로 가는 게 나았을 걸, 이라며 땅을 치고 후회ㅠㅠ 담에.. 2014. 8. 7.
散文詩 2(신동엽)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鑛夫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덱거 럿셀 헤밍웨이 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오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남해에서 북강까지 넘실대는 물결 동해에서 서해까지 팔랑대는 꽃밭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개빛 분수 이름은 잊었지만 뭐라군가 불리우는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추럭을 두 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이름 꽃이름.. 2014.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