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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5

110517. 까먹기 전에 4월에 지르고 읽은 책들 간단히 정리'ㅁ' 제망매(고종석) 중고로 질렀고, 올라갈 짐 속에서 잠자고 있다. 요즘 고전의 현대적 변용에 자꾸 눈길이 가는 중이기도 하고, 고종석이기도 해서 일단 모셔뒀음. 건축을 묻다(서현) 에서 10여 년. 그는 약속을 지켰다.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건축의 개념과 역사를 동원하여 엮어내고 있는 책. 개인적으로 대상을 다루는 방식이 과 닮아있다고 느꼈다. 아메바(최승호) 문학동네 시집을 다 모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몇 권 없는데 한 권만 빼놓는 건 이상해서 질렀음. 그런데 네 번째 권도 벌써 나왔더라-_-;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최재봉) 문학 속의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었던 평론집. 주제도 그렇거니와 쉽게 읽히는 것이 장점이었다. 가을방학의 앨범에 이어 '봉별기'를 또 만나게 된 것이 인연이랄까. 그 .. 2014. 8. 31.
140622. 서울국제도서전 도서전 공지를 보고 맘이 살랑살랑. 애들 시험 준비기간이니 이번엔 같이 못 가겠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돌베개 부스 추첨을 보고는 홀랑 낚여서 서울로. 입구에 턱하니 자리잡은 건 문학동네. 시인선 콜렉션은 보기만해도 시원한 느낌이었다. 물론 맘에 드는 시집들은 차곡차곡 질러뒀기에 가뿐하게 패스. 교유서가와 문동 고전문학선집만 한권씩 데리고 덤으로 노트도 받아옴. 안타깝지만 필명으로 발표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은 이미 다 나가고 없었다ㅠㅠ 발길은 그 옆의 민음사로. 민음세계문학전집 디자인한 사람은 묘비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야 돼! 라고 주장하는 나이기에 이쪽은 가볍게 패스. 마그리트를 표지로 한 밀란 쿤데라 전집이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새 번역판은 꽤나 예뻤지만 1년 안에 못 읽을 책은 사지 .. 2014. 8. 24.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오늘 밤(김이강) 1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오늘 밤 당신은 말한다 조용한 눈을 늘어뜨리며 당신은 가느다랗고 당신은 비틀려 있다 그럴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나도 어쩔 수가 없다고 가만히, 당신은 서 있다 딱딱한 주머니 속으로 찬 손을 깊숙이 묻어둔 채 한동안 오래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을 것이다 행인들에게 자꾸만 치일 것이고 아마도 누구일지 모르는 한 사람이 되돌아오고 따뜻한 커피를 건넸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겨울이 갔던가 2 오늘은 고통과 죽음에 대한 장을 읽고 있다 이 책을 기억하는지 연필로 한 낙서를 지우지 못하고 도서관에 반납한 내게 겨울에, 당신은 묻는다 아무래도 이 책의 삼십칠 페이지에 있는 글씨가 내 글씨 같다고 안녕? 페이지 숫자가 마음에 든다 3 편도를 타고 가서 돌아오지 말자. 옆 테이블에서 .. 2014. 8. 12.
[책] 보름동안 만났던.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열흘 간격이 보름 간격으로 벌어졌다. 이건 놓치면 안 돼ㅠ 고미숙(2008), 이 영화를 보라, 그린비 고미숙(2007), 호모 쿵푸스, 그린비 는 영화 관련 책들 중 가장 좋아하는 책.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다 내가 본 영화들을 다루고 있으니까(…) 한국 영화를 편식하는 취향이 여기서 드러난다는. 어쨌든 수업 시간에 배웠던,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이창동의 영화를 본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도 있었고 '근대'의 틀 분석이 재밌었다는. 덕분에 '황산벌'은 다시 찾아보기도 했고. 나도 글을 이렇게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는 최근에 어떤 선생님이 조언을 구해서 추천해줬던 책. 추천 이유를 한 줄로 요약하며 나도 가물가물한 게 부끄러워서 다시 찾아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나, 마음에 들어.. 2012.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