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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3

[책] 보름동안 만났던. 3월, 개학. (그렇지만 내 입엔 아직 '개강'이 더 편할 뿐이고-_-;) 확실히 방학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게다가 올해 처음 맡은 담임 업무는 개인 시간이라는 걸 왕창 잡아먹어 버린다는. 그래서 보름간, 이라고 해도 뭔가 휑하구나ㅠ 박노자·허동현(2009),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 개마고원 근대에 대한 이야기 몇 꼭지. 확실히 생활이 바쁘니 예전에 다방면으로 가졌던 관심이 내 안으로 빠르게 수렴되는 걸 느낀다. 그렇다면 그 동안 내가 기울였던 그 모든 관심은 시간이 남아서였단 말인가… 라며 잠시 좌절. 그래도 생각해 볼거리는 충분했던 한 권. 특히 요즘 논의되고 있는 '복지'라는 부분은 더더욱. 문태준(2012), 먼 곳, 창비 창비 트위터에 글이 뜨는데 나한테는 없는 시집이라서 응? 했던 책.. 2012. 3. 17.
[책] 보름동안 만났던. 으아아, 먼저 쓰던 글이 싹 날라가버렸다;ㅁ; 읽은 책들 중 일부는 집에 보냈는데 나보고 어떡하라고ㅠㅠ 씨잉, 이번엔 책도 좀 읽었겠다 신경써서 쓰고 있던 중이었는데… OTUL. 덧. 쓰고 태그를 달면서 보니 이번 보름간은 문지 책 순례-_-; 라는 느낌이다. 그러고보면 집에 문지 책이 좀 있긴 하구나. 물론 요즘 시집 편향적이라서 더 그렇겠지만. 이청준(2011), 신화를 삼킨 섬, 문지 내용이 이상하게 낯익다 했더니 열림원에서 출판되었을 때 바로 읽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더라. 초기 소설에서부터 줄기차게 다루었던 개인과 국가권력의 문제가 나타나 있는 책이다. 특히 8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만하다. '위령굿'을 중심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연작이나 등에서 볼 수 있던 .. 2012. 3. 4.
[책] 보름동안 만났던. 오규원(재판-1995),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 문지오규원(재판-1994),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 문지오규원(재판-1995), 사랑의 감옥, 문지 봄이 오기는 오는가보다. 언제부턴가 해마다 봄이 오면 오규원의 시집을 손에 잡고 있었으니. 아마 '봄은 자유다. 자 봐라, 꽃피고 싶은 놈 꽃피고, 잎 달고 싶은 놈 잎 달고, 반짝이고 싶은 놈은 반짝이고, 아지랑이고 싶은 놈은 아지랑이가 되었다. 봄이 자유가 아니라면 꽃피는 지옥이라고 하자. 그래 봄은 지옥이다. 이름이 지옥이라고 해서 필 꽃이 안 피고, 반짝일 게 안 반짝이던가. 내 말이 옳으면 자,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라는 '봄'의 잔상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난 2일, 5주기 낭독회에도 가고 싶었지만 말썽쟁이 애기들 .. 2012.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