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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하루/칠판낙서2

하루살이 인생 새 학기가 시작하고 3주차. 처음으로 맡은 3학년 졸업반, 그리고 2년만에 보는 아이들과 07교육과정. 아이들은 익숙한데, 국어와 생활국어로 나뉘어 있는 책이 낯설고, 3월 첫 달인데 와 와 이 배치되어 있는 교과서가 슬펐다. 게다가 왜 내 정신은 여태 돌아오지 않는 건지. (사실은 지금도. 내일은 학부모 총회가 있고, 자료 정리도 제대로 못한 나는 환경미화와 상담일지 정리라는 짐을 안고도 이러고 있으니-_-;) 개학식, 동아리와 자율활동 등으로 몇 번의 결손이 있는 수업들이었지만 그래도 3주면 10차시 이상. 그런데도 겨우 시 두 편을 끝내고 이제 소설에 들어가고 있는 나는 뭐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회의가 한가득. 물론 변명을 못 할 것도 아니다. 대단원 제목이 '작가와 사회의 만남'인 만큼, 배경지식을.. 2014. 3. 21.
방과후 지도 계획을 짜면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일괄 교과종합반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단과반 개설. 국어 단독으로 20시간, 못할 것도 없겠다 싶었지만 다른 분들 의견을 좇아 국사-사회와 함께 짝을 이루었다. 그래서 10시간 배당. 애들 신청을 받고 보니 3학년 대비 국어·국사반이 하나 개설되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한테 담당이 맡겨졌다. 아마 지금 내 수업 듣는 애들이 그 반을 많이 신청해서 그랬겠지만.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니 문제지를 사용하려면 알려달라는 부장님께 문제지를 안 쓸 거라고 했다. 학교 시험을 대비한다고 계속 문제를 푸는 것에 내가 지쳤기 때문에. 그리고 "쌤, 저 몇 점이에요?"라고 묻는 애들한테 질렸기 떄문에. 얼마나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국어가 그렇게 딱딱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 2011.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