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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책 읽기 책 일기20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개인적으로 집에 안 들이는 책이 있습니다. 자기계발서 종류들인데요. 뻔한 소리를 왜 책에서까지 들어야하나 싶어서 의식적으로 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육아서도 잘 안 읽는 편인데 책꾸러기는 첫 책이 무조건 육아서더군요😂 (그나마 전문가의 의견은 개인의 사례가 아니라 임상 경험으로 쌓인 거니까... 하며 존중합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필요에 의해 산 것도 있고요. 다만 이 때에도 자기 아이만을 키운 개인적인 경험담은 배제하는 편입니다. 또한 첫 책을 육아서로 하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부모, 더 나아가 주양육자라는 위치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공부, 다시 말해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10월의 두 권 중에 고민하다가 '교과서'에 대한 편견 때문에 후자를 택했습니다. (육아서.. 2022. 8. 9.
110517. 까먹기 전에 4월에 지르고 읽은 책들 간단히 정리'ㅁ' 제망매(고종석) 중고로 질렀고, 올라갈 짐 속에서 잠자고 있다. 요즘 고전의 현대적 변용에 자꾸 눈길이 가는 중이기도 하고, 고종석이기도 해서 일단 모셔뒀음. 건축을 묻다(서현) 에서 10여 년. 그는 약속을 지켰다.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건축의 개념과 역사를 동원하여 엮어내고 있는 책. 개인적으로 대상을 다루는 방식이 과 닮아있다고 느꼈다. 아메바(최승호) 문학동네 시집을 다 모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몇 권 없는데 한 권만 빼놓는 건 이상해서 질렀음. 그런데 네 번째 권도 벌써 나왔더라-_-;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최재봉) 문학 속의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었던 평론집. 주제도 그렇거니와 쉽게 읽히는 것이 장점이었다. 가을방학의 앨범에 이어 '봉별기'를 또 만나게 된 것이 인연이랄까. 그 .. 2014. 8. 31.
100906. 한국분단문학 대표소설선 서지사항 : 권영민 편, 한국분단문학 대표소설선 1, 문학과 민족사, 1990 "우리는 아무도 이 소설들의 주인공이 아니지만 동시에 그 누구도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벌써 20년이 지났구나, 에 감탄. 출판사를 '문학과 지성사'로 봤다가 그럴리 없다는 생각에 실소. 김원일 '어둠의 혼' (1973) 정말 이모부는 왜 갑해에게 아버지의 시신을 보여준 걸까. 문순태 '철쭉제' (1981)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다가 '징소리'와 혼동하고 있다는 걸 깨달음-_-; 벚꽃만 아니라 철쭉도 피를 먹고 더 아름담게 피어나… 박완서 '겨울나들이' (1975) 김윤식 曰, 도리도리 할머니='오발탄'의 노파 오정희 '유년의 뜰' (1980) & 이동하 '굶주린 혼' (1980) 전쟁, 그 이후의 궁핍한 삶. 조숙과 조.. 2014. 8. 19.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신영복) 2007년 가을 작성. 더불어 산다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은 나 이외의 다른 어떤 것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지요. 이 ‘관계’라는 틀로 고전들을 바라보는 책이 바로 신영복씨의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입니다. 흔히들 ‘고전’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을 생각하십니까. 논어나 장자, 혹은 데카메론, 에밀, 군주론…….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음직한 이름들이지만 정작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요. 특히나 동양고전에 대해서는 더 그렇습니다. 근대화를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고 ‘빨리빨리’를 외치며 살아오는 동안 우리는 이들을 고리타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강의」는 현재의 관점에서 동양고전을 다시 읽으며 이들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 2014.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