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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3

140622. 서울국제도서전 도서전 공지를 보고 맘이 살랑살랑. 애들 시험 준비기간이니 이번엔 같이 못 가겠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돌베개 부스 추첨을 보고는 홀랑 낚여서 서울로. 입구에 턱하니 자리잡은 건 문학동네. 시인선 콜렉션은 보기만해도 시원한 느낌이었다. 물론 맘에 드는 시집들은 차곡차곡 질러뒀기에 가뿐하게 패스. 교유서가와 문동 고전문학선집만 한권씩 데리고 덤으로 노트도 받아옴. 안타깝지만 필명으로 발표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은 이미 다 나가고 없었다ㅠㅠ 발길은 그 옆의 민음사로. 민음세계문학전집 디자인한 사람은 묘비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야 돼! 라고 주장하는 나이기에 이쪽은 가볍게 패스. 마그리트를 표지로 한 밀란 쿤데라 전집이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새 번역판은 꽤나 예뻤지만 1년 안에 못 읽을 책은 사지 .. 2014. 8. 24.
120623/30. 서울국제도서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지르는 게 되어버린 건 언제부터였더라. 분명 어느 순간까지는 많이 사도 사서 '모셔오는' 거였는데 요즘은 나도 반 짐짝 취급이다. 쌓여있는 책들이 늘어나서 그런가. 그리고 그 쌓임은 물리적인 문제인 동시에 정신적인 문제. 집에 새 책들이 늘어나는데 겨울나기 준비하는 다람쥐마냥 책을 모아들이기에만 바쁘다. 속독도 정독도 난독도 아닌 '적독'의 시간들.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 그 와중에 20년 책 선택의 역사에서 처음 저지른 실수. 예약주문한 책과 CD를 오늘 받았는데, 아까 서울에서 똑같은 책을 또 샀다는. 이쯤 되면 필요에 의해 책을 사는 것도, 취미로 책을 모으는 것도 넘었지 싶다. 도대체 요즘 내 속엔 뭐가 들어앉았길래 채워도 채워도 끝이 안 보이니… (12/06/2.. 2014. 8. 24.
BOOK積BOOK適 - 독서진로동아리의 토요일 Intro. 올해 처음으로 도서관 업무를 맡았다. 중학교 수준에서는 제법 큰 단위의 돈과 관련되고, 못하면 바로 표시나지만 잘해도 별로 드러나지 않는, 게다가 시간을 제법 잡아먹는 일들이라 많은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업무라는 도서관. 하지만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자주 찾아가서 활동을 하던 낯익은 장소였다. 학교가 큰 편이라 도서관이 별도의 업무로 분리된 것도, 전임 선생님이 터를 잘 잡아두어 운영하기 편했던 것도 주어진 혜택이었고. 3월에 공문을 확인하며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독서진로동아리 신청이었다. 가깝게는 대전문화연대의 청소년 독서 활동들, 멀리는 코엑스의 서울국제도서전, 홍대 앞의 와우북 페스티벌, 파주출판단지의 파주북소리까지 아이들과 하고 싶은 일은 많았는데 움직이려면 역시 예산 문제가.. 201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