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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상/보고 듣고 생각하고20

140824. 문득 들려온 노래들 # 제주도에서의 4박 5일. 내가 품고 갔던 노래는 김동률의 '출발'. 가볍게 떠나는 여행길과 잘 맞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라는 가사는 그야 말로 내 상황 그대로. 하지만 내 여행의 테마는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제주도에 있는 동안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들려오더라-_-; # 오늘의 노래는 '너에게'. 서태지의 원곡이 아니라 좀 아쉽긴 했지만 성시경의 목소리도 매력적이긴 하다. "너의 말들을 웃어 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그 가사에서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았었는지. # 그리고 엊그제 TV 재핑 중에 느낀 건데- 클래식, 많이 까먹었구나. 그렇게 낯익은 멜로디들인데 어떻게 하나도 제목이 기억 안 날 수가 있니. 점점 바보가.. 2014. 8. 24.
140525. 오늘도 바쁜 하루 1. 친목회 봉투 만들 타이밍을 놓쳐, 가야만 하는 동료 선생님의 자혼. 어? 수목원 너머네. 그럼 이참에 미술관이나… 하는 맘에 가게 된 이응노 미술관. 신소장전은 안 봤으면 후회했을 뻔. 맑았던 오전의 풍광도 좋았고, 전시 배치도 좋았고. 좋아하는 문자 추상은 없었지만 서예와 판화라는 새로운 면을 보았고, 색감이 맘에 드는 몇몇 작품도 있었고. 2. 결혼식엔 얼굴만 비추고 아트시네마로. 안 가는 사이에 입장권이 바뀌었더라. 쿠폰식으로 바뀐 입장권의 고양이 도장이 귀여웠다. 은 팝을 좋아했더라면 더 재밌게 봤을 법한 영화. 백업 싱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중간중간 들리는 낯익은 음악들이 반가웠던. 때로 흔들리고 좌절할 때도 있지만,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끝까지 걸어가는 모습이 반짝반짝.. 2014. 8. 7.
061130. 현대시론 보라색 : 냉각된 빨강. 가열된 파랑. 술 : 불이 담겨 있는 물. (정현종의 시에서 비슷한 언급을 봄. 이영도의 눈마새에서 용어 해설도 여기서 나왔으리라 추정) "기다림은 축적이거든요. 무의미한 시간의 나열이 아니라." (아악-! 하지만 내 논문ㅠ 우리 교수님도 무의미한 시간의 나열이 아니라고 해주실까ㅠㅠ) 입양은 가슴으로 하는 출산. 저항은 수직관계에서만 나오는 것(자신의 존재를 증명). 우리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저항은 가르치지만 가부장제,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은 가르치지 않음. 체제가 위협받기 때문에. 인간을 위안하는 문학을 외우고 다니는 우리. (그래서 이 즈음, 천운영의 글에 동의했던 기억. 이 얘기도 조만간ㅎ) 1. 국어과라지만, 사범대의 특성상 감성이 충만한 강의는 시론이 거의 유일했지ㅋ .. 2014. 8. 4.
061123. 현대시론 지적인 열등감이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음. 한 때는 분명히 충분한 동기였음. 하지만 지금은… 破를 중시. 하지만 읽다가 만 것도 독서 경험. '읽고 싶다'는 욕망만 가지고 소설을, 책을 읽는 것. 슬그머니 궁금해짐. 내 욕망은 과연 어디까지? [박목월] - 하관 : 죽은 자는 죽음 당시에 멈춰 있다. (어떤 맥락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ㅠ) - 나그네 : 역사주의적 발상보다는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에 초점. (하지만 경주의 동리&목월 문학관에서는 박목월 스스로가 외부 세계에 관심을 두지 않던 스스로를 돌아보는 글이 전시되어 있음) 시 속의 '삼백리'는 심리적 거리. 120km와 바꿀 수 없는 기표. - 신경림의 는 박목월 의 변주. (이제까지 한 번도 못 해봤던 생각인데) . 황동규 19세. [박.. 201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