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얼음집을 지키던 마지막 글을 이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학부 1학년 끝날 무렵부터 4학년 시험 즈음까지 3년의 시간을 파일로 묶어 외장하드 깊숙한 곳에 넣었다. 追憶이란 이름으로 정리를 하고 나니 이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느낌.
너 어디 갔니 - 홍영철
그때 그 꽃 어디 갔니.
그 향기 어디 갔니.
그 노래 어디 갔니.
그 손길 어디 갔니.
그 기쁨 어디 갔니.
그 슬픔 어디 갔니.
그 말 어디 갔니.
그때 그 시간 너 어디 갔니.
그 희망 너 어디 갔니.
어디 갔니, 너.
그때 그 꽃 어디 갔니.
그 향기 어디 갔니.
그 노래 어디 갔니.
그 손길 어디 갔니.
그 기쁨 어디 갔니.
그 슬픔 어디 갔니.
그 말 어디 갔니.
그때 그 시간 너 어디 갔니.
그 희망 너 어디 갔니.
어디 갔니, 너.
'어디 갔니, 너.'라고 물을 때 '나 여기 있-지.'라며, 오롯한 나로 서 있는 나. 뒤돌아보지 말고 걸려서 넘어지지도 말고 한발 한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