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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상/주절주절

2012

by 玄月-隣 2012. 1. 3.
 제목만 넣고 보니 몇년 전 봤던 영화 제목이 떠오릅니다만- 어쨌든 용의 해입니다. 오늘이 딱 총선 D-100이고, 연말에는 대선도 있고, 무언가 많은 변화를 겪게 될 한 해겠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딱 세 가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물론 양립하기 어려운 녀석들이다… 싶은 생각도 드는데, 꿈은 크게 가지래잖아요. 게다가 꿈이라도 이렇게 세워야 실천해보려고 바둥거리기라도 할 것 같고^^;

첫째, 졸업하기.
 남들 박사 생활만큼 석사로 있었으니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졸업을 해야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달까요. 덕분에 올 겨울, 다른 연수도 다 포기했습니다. 으윽, 전국국어교사모임 소설 연수ㅠ 재밌겠던데ㅠ 지은 죄도 있으니 얼른 마무리지어야 되고, 집에도 그만 부끄러워야죠. 그리고 결정적인 건, 한 학기 중학교에 있었더니 나도 함께 고여가고 있더라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진학하던 초심, 책을 들여다보고 동기-선후배와 학문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그 시간들이 그리워요.

둘째, 좋은 담임되기.
 물론 좋은 담임이 어떤 담임인가, 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른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좋은 담임이 반드시 애들이 원하는 좋은 담임과 같다는 보장도 없지요. 아니, 오히려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인간인만큼 훨씬 많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주위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일벌백계가 아니라 신상필벌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사람.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한 해의 목표를 이렇게 잡으려 합니다.

셋째, 건강하기.
 이건 내 의지와 상관이 있… 겠죠(긁적) 연말에 일주일가량 꼬박 앓고 나니 몸을 좀 챙겨야겠단 생각이 한가득 들더라고요. 포스팅이 뜸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는. 금주 같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세우지 않습니다. 하지만 횟수를 줄이는 것 정도라면 가능하겠죠. 그리고 학기 시작하면 헬스든 요가든 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방학부터 할까 했더니 집에 가고 여행 가고 비는 시간이 많아서 아깝더라고요. 그래도 마음을 먹었다는 게 반이지! 라면서 스스로 위안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감기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자아, 앞에서도 얘기했듯 이건 완전 좌충우돌 목표들. 그렇지만 우선 순위에 따라 꼭꼭꼭 챙겨야지, 마음 먹고 있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다들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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