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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상/주절주절

다시, 블로그로 돌아오는 마음

by 玄月-隣 2011. 11. 26.

 아직은 파릇파릇했던 대학 새내기 시절, 한 해를 마무리하며 블로깅을 시작했더랬다. 그리고 대학시절 내내 신나게 주절거렸다. 일상사, 책일기, 연애담, 관람후기, 단상들… 그렇게 3년여를 보내자 시험의 계절이 왔고, 아무리 내가 강심장이었다지만 여유있게 글을 쓸 정신은 없어서 일시 동결을 선언했었다. 이따금 못 견디게 긴 글이 쓰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삼키고 때로는 종이에다 토해내며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다보니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더라. 차분한 안식처로 생각했던 예전의 블로그는 영 예전의 분위기가 아니었고, 일신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래서 이 곳을 새로운 거처로 삼으려 한다. 아마 당분간은 옛 글들의 이전 작업이 이어지겠지. 그리고 그 때 못다한 작업들을 마무리하면 새로운 해가 시작될테고. 그 때면 정말 새롭게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추억 반 토막에 두근거림 네 근, 설렘 세 숟갈, 약간의 초조함을 섞어 첫 이야기를 만든다.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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