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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책 읽기 책 일기

[책] 보름동안 만났던.

by 玄月-隣 2012. 2. 10.

 역시나 집에 가면 아무 것도 안 하는구나-ㅅ- 그래도 어쨌든 생존신고. 그치만 생존신고 역시 일주일씩, 혹은 열흘씩 늦어지고 있다. 잘 하는 짓이라는.

우미노 치카(2011), 3월의 라이온 6, 시리얼
 학교폭력 문제가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요즘, 살펴볼만한 책. 농담 삼아 '치유계'라고 했던 건데 갈수록 따뜻한 이야기에 나도 쉬어갈 수 있음을 느낀다. 레이라는 이름은 아무 것도 없어서가 아니라 모든 것을 받아들여 줄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스티그 라르손(2011), 밀레니엄 1-3부, 뿔
 최근에 봤던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촉발되어 다시 찾아본 책. 덕분에 1부 2권부터 다섯 권을 통째로 사버렸다. (1부 1권은 출간하자마자 이벤트 때문에 질러버렸…)
 그리고 친구랑 만나서 수다. 나는 하루에 한 부, 그러니까 두 권씩 읽어제꼈는데 친구 녀석은 의외로 진도가 안 나가더랜다. 아마 추리소설 취향 차이인 듯. 개인적으로는 미미 여사의 책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도 미미 여사는 추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잡다한 이야기를 많이 집어 넣는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밀레니엄> 시리즈 역시도 미미 여사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더 좋아할 듯한 책이었다.
 줄거리 설명을 하자면 미리니름을 하기 일쑤니 생략. 책에서 상상하던 영상을 눈으로 보니 앱등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만 첨언한다ㅋ 그리고 애초에 10부 완결이었다는 책의 뒷 내용도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2011), 웃음 1-2, 열린책들
 까놓고 말해서 베르베르의 최고작은 <개미>. 근작 <웃음>에서는 <아버지들의 아버지>와 <뇌>에서 활약했던 이지도르와 뤼크레스 콤비가 다시 나온다. 그렇지만 날이 갈수록 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이지도르는 초기의 팽팽 돌아가던 머리마저 정지시키고 있는 듯. 중간중간에 부기된 유머들이 본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었다.

신동흔(2004), 살아 있는 우리 신화, 한겨레신문사
 <신과 함께> 이후로 다시 들여다본 우리 신화 이야기. 오늘 마지막 수업에도 유용하게 써먹었다. 특히 웹툰과 관계된 강림도령 이야기나 한락궁이 / 할락궁이 이야기는 애들의 주목도가 높았던 편. 다음 학년도 조회 시간을 구상 중인데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겠다며 혼자 기뻐하고 있다.
 계통을 잡는 게 좀 힘들어서 그렇지, 우리 신화도 여느 나라 못지 않게 재밌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책들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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