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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책 읽기 책 일기

[책] 이번 주에 만났던.

by 玄月-隣 2011. 12. 19.
 업무 쌓아둬서 집에도 못 가는 처지에 지금 뭐 하냐만은-_- 스트레스 받아서 일단 좀 쓰고 봐야겠다… OTUL

김형영(재판1994),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문지
김형영(재판1995), 다른 하늘이 열릴 때, 문지
 오랜만에 손에 잡았던 김형영의 시집들. 어찌할 수 없는 홀로임이 느껴지는 건 이전과 그대로인데 전과는 달라진 상황 탓인지 그렇게까지 절실하지는 않았다. 한동안 꽂혀서 예닐곱 권을 사서 야금야금 베어먹던 기억이 나는데- 뭐, 이런 것도 책을 읽는 재미니까. 그래도 근작 시집은 다시 한 번 읽어볼 것.

최규석(2011), 지금은 없는 이야기, 사계절
 막막하고 먹먹한 이야기들. <고래>에 실렸다가 문제가 된 천사의 이야기도 봤고, 오래도록 우리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드는 이야기들도 가득했고. 그야말로 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으윽, 논문에 대해 생각하는 게 그대로 글로 드러나는구나. 저 '가치'라는 이야기, 띄엄띄엄 보니 반갑네. 어쨌든! 까먹지 말고 다음에 종례일보 만들 때 써먹어야 겠다.

주호민(2010-2011), 신과 함께, 애니북스
 사촌동생 생일 선물로 샀다가 내가 먼저 읽어버린 책. 다시 봐도 역시, 하는 감탄이 나오게 만들었다. 2012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건 그만큼 신화편이 보고 싶기 때문.
 신문지상과 포털 사이트로 활동 기반은 다르지만, 박재동 이후 볼만한 시사만화가를 꼽으라면 앞서의 최규석과 주호민을 주저않고 얘기한다. 그만큼 그들이 그려내는 이야기가 지금, 여기와 맞닿아 있으니까.

이금이(2004), 유진과 유진, 푸른책들
이금이(2008), 주머니 속의 고래, 푸른책들
 언제였더라.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읽었던 게. 그리고 몇년 전 <유진과 유진>을 꽤 괜찮게 봤었던 기억이 난다. 마침 막내이모네 집에 신작(이라기엔 너무 오래 되었지만, 여튼)이 있길래 다시금 같이 들여다봤다. 그리고 조금은 실망. 가면 갈수록 이야기의 힘이 약해져 간다. 애들 눈높이를 맞추려다보니 소재뿐만이 아니라 구성, 특히 마무리까지도 애들을 따라간 모양.

공지영(2009), 도가니, 창비
 그러고보니 꽤나 이슈가 되었었는데 이제서야 찾아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공지영/은희경의 책에는 손이 잘 안 가지더라. 그리고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상태로 한동안 머엉.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자애학원의 그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 없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더 슬펐다. 그러니 내가 할 일은 그 낮은 목소리들에 귀기울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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