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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상/보고 듣고 생각하고

140724. 여름, 경주 연수 넷째 날

by 玄月-隣 2014. 9. 25.
 이제 슬슬 넋이 나가기 시작. 원래는 고등학교만 대상이었는데 지원자가 없었다 + 60시간, 평가전문가 양성이 목적이었지만 교육과정 구성이 안 되더라에 머엉.
 
오전. 국어과 수행평가(2)
- 어제는 작문. 오늘은 화법 중심.
- 짝학습에 소규모 그룹학습, 포스트잇을 적극 활용하는 것까지 교실상황에서 내가 써먹던 것들을 학생 입장으로 당하고 있자니 좀 묘했다.
- 영어 인증 시험들처럼, 문제부터 보기까지 전부 듣고 마킹하는 듣기 평가는 불가능할까?
- 자기 평가와 상호 평가, 교사의 피드백, 평가 결과를 수업에 환류.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구나 확인하는 정도. 올해 그렇게 못 하는 게 아쉽고.
 
오후. 국어과 수행평가의 이해와 실제
- 수행 과정을 좀 더 정교화해야겠다 + 수업 시간 내로 끌고 와야겠다는 생각. 어떤 단원을 건드리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 당장 다음 달 23일에 실시할 토요동아리 활동도.
- 실제 학생 글을 보고 평가. 성취기준의 달성, 만 놓고 평가하는 쪽과 기본적인 국어지식이 필요하다고 보는 쪽의 견해 차가 꽤 컸다.
- 그리고 대학 새내기의 자기소개서 평가. 다시쓰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시간. 더불어 평가기준을 제대로 세웠을 때, 전문가로서의 내 시각을 믿으면 된다는 것도. 자꾸 학부/대학원 때 작업했던 작문 평가가 생각나서^_ㅠ
- 강사분의 시각에서, 모 교수님이 생각났다. 현장에 나가면 배운대로 하고, 옆 사람을 따라하지는 말라시던. 잘못된 본을 배우니 교육이 안 바뀐다고. 하지만 현장에 나와보니 배운대로 하려면 내 몸이 세 개는 되어야겠더라는. 천천히 바뀌는 환경을 내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한 발짝만이라도 옮겨가며 나 스스로를 챙기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