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상한 일상33

140517. 봄날의 전주를 좋아하세요? 봄날이라기보다는 여름날에 가까웠지만 아직 5월이니 봄이라 우기며, 대학 후배들을 만나러 전주로. 아침을 못 먹을 것 같아 우아하게 브런치를 함께 하려고 11시 약속을 제안했지만 결국 내가 제일 늦어버렸다는;; 점심은 전주 아가씨가 소개하는 맛집으로. 오랜만에 먹는 함박스테이크는 어릴 때의 맛을 지우며, '전라도 음식=맛있는 것'이란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식후의 매실차도 푸딩도 자꾸 생각나는 맛. 그리고는 누가 국어과 아니랄까봐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향했다. (이것으로 종로점, 부산점, 대전점에 이어 네 번째 도시를 찍음-_-/) 한참 물 만난 고기처럼 다들 취향에 따라 헤매다가 저마다 손에 봉투 하나씩 들고 집결. 생각해보니 난 택배도 하나 보냈... 아하하. 고즈넉한 전통의 거리와는 한참 거리가 먼, .. 2014. 8. 4.
RESTART 뭔가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음집을 닫고도 아직 살아있는 42가 거슬렸달까. 이제 여기만 관리해야지 생각하며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세상에나! 휴면 계정이라 정지 상태였다. 그동안 글도 안 쓰고 뭐하면서 살았니. 그러면서 작년을 시작하며 썼던 글을 바라본다. 셋 중에 제대로 지킨 게 없구나(먼 산) 그래서, 다시금 시작한다. 교과 자료도, 나름 꾸준히 보내고 있는 도담도담도,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채울 문학도. 자, 그럼 오늘부터 시-작. 2013. 10. 21.
이젠, 안녕- 지난 24일, 얼음집을 지키던 마지막 글을 이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학부 1학년 끝날 무렵부터 4학년 시험 즈음까지 3년의 시간을 파일로 묶어 외장하드 깊숙한 곳에 넣었다. 追憶이란 이름으로 정리를 하고 나니 이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느낌. 너 어디 갔니 - 홍영철 그때 그 꽃 어디 갔니. 그 향기 어디 갔니. 그 노래 어디 갔니. 그 손길 어디 갔니. 그 기쁨 어디 갔니. 그 슬픔 어디 갔니. 그 말 어디 갔니. 그때 그 시간 너 어디 갔니. 그 희망 너 어디 갔니. 어디 갔니, 너. '어디 갔니, 너.'라고 물을 때 '나 여기 있-지.'라며, 오롯한 나로 서 있는 나. 뒤돌아보지 말고 걸려서 넘어지지도 말고 한발 한발 나아가자. 2012. 2. 29.
2012 제목만 넣고 보니 몇년 전 봤던 영화 제목이 떠오릅니다만- 어쨌든 용의 해입니다. 오늘이 딱 총선 D-100이고, 연말에는 대선도 있고, 무언가 많은 변화를 겪게 될 한 해겠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딱 세 가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물론 양립하기 어려운 녀석들이다… 싶은 생각도 드는데, 꿈은 크게 가지래잖아요. 게다가 꿈이라도 이렇게 세워야 실천해보려고 바둥거리기라도 할 것 같고^^; 첫째, 졸업하기. 남들 박사 생활만큼 석사로 있었으니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졸업을 해야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달까요. 덕분에 올 겨울, 다른 연수도 다 포기했습니다. 으윽, 전국국어교사모임 소설 연수ㅠ 재밌겠던데ㅠ 지은 죄도 있으니 얼른 마무리지어야 되고, 집에도 그만 부끄러워야죠. 그리고 결정적.. 201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