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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서지사항 : 2010년 검정. 좋은책 신사고. 중학교 국어 2-2. 대단원명 : 2. 나의 생각 너의 생각 단원을 다 끝낸 지금도 도대체 왜 논설문으로 실려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문제에 대한 두 개의 대립되는 주장은 보통 주장-반박으로 이어지든지 혹은 동시에 하나의 주제를 두고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글을 쓴다. 그러나 책에 실린 세종의 답변은 엄밀히 말하자면 최만리의 반대 상소에 대한 반박문이 아니다. 최만리 등이 상소문을 올린 뒤 세종은 편전에서 신하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런데 두루뭉실하게 실록을 편집하여 세종의 입장을 알 수는 있지만, 신하들의 반대 이유가 훨씬 더 논리정연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어쨌든, 훈민정음 서문에서 읽어낼 수 있는 자주정신, 애민정신, 실용정.. 2011. 12. 12.
[책] 이번 주에 만났던. 신경숙(2011), 모르는 여인들, 문학동네 오랜만에 나온 신경숙의 새 소설집. 요 몇 년간은 계속 장편들이었으니까. (으윽, 내 은… orz) 예전에 학부 수업을 들을 때, 한 교수님의 '신경숙은 문학이 아니라 현상'이라는 말에 동의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 로 이어지는 장편소설을 접하며 그런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그런데 이번 단편집을 읽으면서는 좀 헷갈린다. 과연 문학이란 무엇인가. 나 역시 '사람을 위로하는 문학'을 품고 살듯 긴장하게 하고, 불편하게 하는 것만이 문학은 아니지 않은가. 좀 더 생각할 문제다. 박재동(2011),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한겨레출판 에 이어 읽은 박재동의 근작. '찌라시 아트'라 명명한, 어디든 그리는 손바닥 그림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 상상력의 향연이라니. 그저.. 2011. 12. 12.
계발활동 : 한자 펜글씨 쓰기 지난 주로 계발활동을 마무리했다. 내가 맡았던 건 '한자 펜글씨 쓰기'반. 내 의지와는 별로 상관 없이, 먼저 있던 선생님이 운영하시던 반이었다. [0903] 정식 부임을 받은지 사흘만에 계발활동 부서에 들어가 두 시간 수업을 하라는데 과연 뭘 해야 할지. 나이스 승인도 떨어지기 전이라 출석부를 볼 수도 없고, 대략 머엉=ㅇ=. 일단 열서너 명의 애들한테 왜 이 부에 들어왔는지를 물었다. 대부분이 가위바위보에 져서 들어왔댄다. 그래서 앞으로 애들과 어떻게 진행해나갈 건지 합의. 한 주는 내가 진행하는 활동을 하고, 한 주는 애들이 원하는대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엔 여름 방학 때 만났던 공자님 말씀을 애들한테 전달(…) [0917] 애들한테 약속했던대로 영화 감상. 뭘 볼까 고민하다가 '.. 2011. 12. 9.
향가 (3) - 혜성가 舊理東尸汀叱 乾達婆矣遊鳥隱城叱肹良望良古 倭理叱軍置來叱多 烽燒邪隱邊也藪耶 三花矣岳音見腸烏尸聞古 月置八切爾數於將來尸波衣 道尸掃尸星利望良古 彗星也白反也人是有叱多 後句 達阿羅浮去伊叱等邪 此也友物北(*叱·比·甚?)所音叱彗叱只有叱故 예전 동해(東海) 물가 건달파(乾達婆)의 옛날 동(東)쪽 물가 논[遊] 성(城)을랑 바라보고 건달파(乾達婆)의 논 성(城)을랑 바라고, '왜군(倭軍)도 왔다!'고 왜군(倭軍)도 왔다. 봉화(烽火)를 든 변방(邊防)이 있어라! 횃불 올린 어여 수풀이여. 세 화랑의 산(山) 구경 오심을 듣고 세 화랑(花郞)의 산(山) 보신다는 말씀 듣고,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달도 갈라 그어 잦아들려 하는데, 길 쓸 별을 바라보고 길 쓸 별 바라고,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혜성(彗星)이.. 201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