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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밑줄 긋기

081125

by 玄月-隣 2014. 8. 31.

 마지노선(線)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저항선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지하시설과 당대 최고의 축성기술을 사용하여 프랑스의 마지노 장관이 십 년간 구축한 마지노선이 독일군의 우회공격으로 한순간에 어이없이 함락된 것처럼, 마지노선이란 단어는 결연한 그만큼의 위태로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내고픈 마지막 자존심이나 자기 품위를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표현하는 가장 일상적인 말은 '괜찮아요'입니다.

 '괜찮아요'라는 말은 '괜찮고 싶다'는 간절함이 묻어 있는, 실상은 썩 괜찮지 못하다는 반어법적 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견뎌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무의식적 자기 고백입니다.

 

 이 글을 보고 정혜신의 글을 한 번 더 찾아봐야겠다고 생각. 생각해보면 '괜찮아요'라고 말할 땐 항상 그랬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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