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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상/주절주절7

이젠, 안녕- 지난 24일, 얼음집을 지키던 마지막 글을 이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학부 1학년 끝날 무렵부터 4학년 시험 즈음까지 3년의 시간을 파일로 묶어 외장하드 깊숙한 곳에 넣었다. 追憶이란 이름으로 정리를 하고 나니 이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느낌. 너 어디 갔니 - 홍영철 그때 그 꽃 어디 갔니. 그 향기 어디 갔니. 그 노래 어디 갔니. 그 손길 어디 갔니. 그 기쁨 어디 갔니. 그 슬픔 어디 갔니. 그 말 어디 갔니. 그때 그 시간 너 어디 갔니. 그 희망 너 어디 갔니. 어디 갔니, 너. '어디 갔니, 너.'라고 물을 때 '나 여기 있-지.'라며, 오롯한 나로 서 있는 나. 뒤돌아보지 말고 걸려서 넘어지지도 말고 한발 한발 나아가자. 2012. 2. 29.
2012 제목만 넣고 보니 몇년 전 봤던 영화 제목이 떠오릅니다만- 어쨌든 용의 해입니다. 오늘이 딱 총선 D-100이고, 연말에는 대선도 있고, 무언가 많은 변화를 겪게 될 한 해겠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딱 세 가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물론 양립하기 어려운 녀석들이다… 싶은 생각도 드는데, 꿈은 크게 가지래잖아요. 게다가 꿈이라도 이렇게 세워야 실천해보려고 바둥거리기라도 할 것 같고^^; 첫째, 졸업하기. 남들 박사 생활만큼 석사로 있었으니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졸업을 해야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달까요. 덕분에 올 겨울, 다른 연수도 다 포기했습니다. 으윽, 전국국어교사모임 소설 연수ㅠ 재밌겠던데ㅠ 지은 죄도 있으니 얼른 마무리지어야 되고, 집에도 그만 부끄러워야죠. 그리고 결정적.. 2012. 1. 3.
다시, 블로그로 돌아오는 마음 아직은 파릇파릇했던 대학 새내기 시절, 한 해를 마무리하며 블로깅을 시작했더랬다. 그리고 대학시절 내내 신나게 주절거렸다. 일상사, 책일기, 연애담, 관람후기, 단상들… 그렇게 3년여를 보내자 시험의 계절이 왔고, 아무리 내가 강심장이었다지만 여유있게 글을 쓸 정신은 없어서 일시 동결을 선언했었다. 이따금 못 견디게 긴 글이 쓰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삼키고 때로는 종이에다 토해내며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다보니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더라. 차분한 안식처로 생각했던 예전의 블로그는 영 예전의 분위기가 아니었고, 일신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래서 이 곳을 새로운 거처로 삼으려 한다. 아마 당분간은 옛 글들의 이전 작업이 이어지겠지. 그리고 그 때 못다한 작업들을 마무리하면 새로운 해가 시작될테고... 2011.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