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9 향가 (1) - 개관 향가는 기본적으로 '자국어로 된 시가를 통칭하는 신라시대의 용어'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향찰로 표기된 시가'라고 할 수 있지요. 이 향찰이라는 게 묘한 언어입니다. 한글이 발명되지 않았을 시기, 실질적 의미를 가진 부분은 새김(訓)을, 문법적 요소는 소리(音)을 빌려쓰는 것이 대략적인 원칙입니다만, 뭐라고 딱 잘라서 얘기할 수 있는 공식이 없기에 해독하는 사람에 따라 향가의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되지요. 어쨌든 이 '향(鄕)'이라는 명칭을 두고 '시골'이라는 의미를 주목하여 한시(漢詩)나 당시(唐詩)에 비해 우리 시가를 낮추어 표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옛 문헌들의 용례를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라는 게 요즘의 학설입니다. ◎ 羅人尙鄕歌者尙矣, 盖詩頌之類歟.. 2011. 12.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