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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책 읽기 책 일기

140518. 주말 독서 마무리

by 玄月-隣 2014. 8. 7.

 <방각살옥>, <열녀비록>에 이어지는 <열하광인>. 20여 년을 왕위에 있었던 정조가 이루지 못했던 개혁은 대체 무얼까? 새롭게 발견되는 증거들에, 다시 완성하지 못할 글들을 보며 새삼 가슴이 아프다. 노회한 정조에게 넘어갔던, 아마 짐작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었던 백탑파가 안쓰러울 뿐. .김탁환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떠오르게 되는 작가와 편집자의 관계도 다음에 더 파고 들어가고픈 주제.


 <단속사회>. 최근의 사회 현상들을 다루고 있는 책을 보며 느끼는 건, 한국은 정말 다음 세대를 키운다는 것이 힘든 사회라는 것. 스토리텔링의 열풍은 이를 넘어서기 위한 몸부림일 수 있겠지만- 의미 있는 성과로 남을까? 보여주기 위한 학교의 활동 말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 독서동아리 토론 도서를 지금이라도 바꿔볼까 싶지만 귀찮다(…) 짧은 소설로 쉬어가자.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들. 마플 양이 나오는 작품들만 모아서 보고 있는 중. 끝나고 나면 포와로에게로 가야지. 홈즈형도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안락의자형 탐정이 더 맘에 든다. 특히 마플 양의,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에는 당할 수 없달까. 얼른 끝내고 필명으로 쓴 최근 번역본에 파고 들어야겠다.


 이외에도 이런저런 책들이 많지만, 그건 남은 책들을 좀 정리하고 난 뒤에. <불량헬스>는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는 정도였고(그럼 뭐하니. 실천 좀 하자), <10만분의 1의 우연>은 보도 윤리와 인간으로서의 도리 '사이'를 질문한달까. 그러니까 게으름은 고만 피우고 다시 다음 세계로 넘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