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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책과 함께, 아이와 함께

소수와 인수 분해를 알려주는 <숫자 도깨비>

by 玄月-隣 2022. 8. 4.

GC) 2020.10. (봄이 42개월)

신간 코너보다가 숫자 좋아하는 봄이 취향이겠다, 싶어서 빌린 <숫자도깨비> 책이 독특하더라고요.

올 봄에 나온 책인데 이번 신간 코너에 있었습니다.

지은이도 브라운대학교 교수고 옮긴이도 이화여대 수학과에서 정수론과 부호 이론을 담당하는 교수입니다.

(원래는 소수를 Monster라고 표현했는데 옮긴이가 우리 정서에 맞춰 '도깨비'라고 했다네요. 뭔가 믿고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감이 왔지요^^;

아참, 설명 방식 때문에 원이 꽤 많이 나옵니다! 환 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푸른색 테두리가 있는 앞 부분은 책에 나오는 수학적 개념에 대한 설명입니다.

딸들에게 소수와 인수분해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는 말과 함께 인수 나무와 공에 대한 설명이 보이고,

이때 1이 가지로 나오면 너무 복잡해지니 생략한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잠깐 중학 수학으로 돌아가자면 소수는 1과 자기자신만을 약수로 두는 수입니다.

바꿔 말해 다른 수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수로, 암호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수이기도 합니다.)

아이들 많이 보는 넘버블록스에서 1은 눈이 하나, 3은 세 뿔 왕관과 단추 셋, 8은 팔다리가 모두 여덟,

이런 식으로 캐릭터의 특징을 시각화했듯

캐릭터 소개처럼 소수=도깨비라고 두고 소수 각각의 특징을 잡아줍니다.

각 소수의 특징을 캐릭터로 표현한 뒤 합성수는 소수 캐릭터를 말 그대로 합성해버리고요.

수가 커질수록, 정확히는 약수가 많을수록 복잡한 모양으로 합성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수학과 교수답게 소수도 합성수도 아닌 1에 대한 건 별도로 설명을 해두고 들어갑니다.

뒤로는 1부터 100까지의 수를 인수 나무와 캐릭터로 보여주지요.

까만 테두리 속 컬러풀한 색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아 수학에서는 보수 개념(10=1+9=2+8=3+7...)이 중요하다던데, 곱셈으로 확장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분홍 테두리의 뒷부분은 소수 찾기랑 관련된 에라토스테네스의 체,

그리고 소수를 무한하게 찾을 수 있다는 증명을 보여주고 있었고요.

 

물론 봄이가 이 내용들을 이해하는 건 아니고 그저 숫자 세기가 좋아서 들여다보는 거지만,

눈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접할 때에도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합성수 도깨비들의 모습에서 소수 도깨비 찾아보면서 놀면 시간 보내기 좋겠다는 마음이 더해져서

조만간 구입하고 오래 찾아볼 책인 듯합니다:)

 

+ 2022년 8월 현재 봄이(64개월)는 까먹을 만하면 한번씩 책을 꺼내봅니다.

여전히 앞뒤 설명보다는 1~100의 수를 보는 정도지만,

예전과 다르게 합성수 도깨비에서 각각 소수의 모습을 잡아내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