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답답하게한다는1 110821 긴 글을 쓰고 싶다. 예전에 얼음집에 잠깐 거주할 때 그랬듯, 주절거림일지라도 길고 길게, 하고 싶은 말의 끝까지 할 수 있는 그런 긴 글. 글을 쓰지 못한 게 벌써 몇 달째인지 모르겠다. 유난히 길었던 봄과 여름. 손은 몇 번이고 펜과 키보드를 집적거렸지만 흘러넘치는 말들은 글이 되지 않았다. 바깥에서 살던 7년 내내 집은 휴식 공간일 뿐이었으니까 새삼 무언가에 전념한다는 게 힘들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글들이 던져주는 문체에 대한 고민도 선뜻 글에 못 다가가게 하는 이유였다. 타고난 혹은 길러진 게으름도 기꺼이 한 몫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마 그래서인가보다, 지금 이렇게 무겁고 답답한 것은. 예전에는 글에다 많은 것들을 담아냈었다. 특히 그 당시의 마음들을. 개인적인 글일수록 상황은 상세하지 않더.. 2014.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