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회무침1 140607. 남도여행 마지막 날 - 여수에서 부산으로 뜰방한옥에서의 포근한 하룻밤 후, 뜨락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야생화들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여수 시내로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향일암. 엄마아빠는 10여 년 전 와보셨다 그래서 초행길인 나만 할머니를 모시고. 올라가는 길이 좀 가파르긴 하더라. 그래도 두세 번 바위 틈을 지나갈 때마다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두근거렸던. 할머니는 향일암도 보리암도 기도처보다 관광지로 변했다며 아쉬워하셨지만, 기도처였다면 나는 이 좋은 풍광을 못 봤지 않을까. 여튼 관음전까지 올라가 할머니가 권하는 초도 한번 피워 보고 - 발원문은 '마음의 행복'. 이래서 남친이 안 생긴다며 쓰고 나서 잠깐 후회ㅋ - 주변 곳곳을 둘러보며 눈을 쉬었다. 특히 전각을 뒤에 두고 눈 앞에 펼쳐진, 하늘과 바다가 구분되지 않던 아스라함.. 2014. 8.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