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1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김현아) 2011년 4월 작성. ☆ 김현아,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호미, 2008. 당신을 만나고 싶은 날에 봄은 봄인가봅니다. 겨우내 함께 했던 좀 무거운 녀석들보다 한두 시간 가볍게 읽을거리들에 더 손이 가는 걸 보면 말입니다. 꽃내음을 한가득 안고 와 풀어놓는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당신을 만나러 천천히 발길을 옮깁니다. 언제부터 싹텄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동안 여성-근대는 내가 세상을 보는 틀이었습니다. 꽤나 어릴적부터 체득했던, 아니 체득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으로서의 자의식. ‘탈근대’라는 담론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했던 근대와 시간의 연속선상에서의 근대 같은, 아마도 역사에의 호기심이라 명명할 수 있는 그런 것들. 지금은 그 때의 시선과는 달라졌다지만 이런 배경을 깔고 있었기에 ‘그 여자’에 .. 2014.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