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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3

120623/30. 서울국제도서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지르는 게 되어버린 건 언제부터였더라. 분명 어느 순간까지는 많이 사도 사서 '모셔오는' 거였는데 요즘은 나도 반 짐짝 취급이다. 쌓여있는 책들이 늘어나서 그런가. 그리고 그 쌓임은 물리적인 문제인 동시에 정신적인 문제. 집에 새 책들이 늘어나는데 겨울나기 준비하는 다람쥐마냥 책을 모아들이기에만 바쁘다. 속독도 정독도 난독도 아닌 '적독'의 시간들.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 그 와중에 20년 책 선택의 역사에서 처음 저지른 실수. 예약주문한 책과 CD를 오늘 받았는데, 아까 서울에서 똑같은 책을 또 샀다는. 이쯤 되면 필요에 의해 책을 사는 것도, 취미로 책을 모으는 것도 넘었지 싶다. 도대체 요즘 내 속엔 뭐가 들어앉았길래 채워도 채워도 끝이 안 보이니… (12/06/2.. 2014. 8. 24.
[책] 보름동안 만났던.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열흘 간격이 보름 간격으로 벌어졌다. 이건 놓치면 안 돼ㅠ 고미숙(2008), 이 영화를 보라, 그린비 고미숙(2007), 호모 쿵푸스, 그린비 는 영화 관련 책들 중 가장 좋아하는 책.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다 내가 본 영화들을 다루고 있으니까(…) 한국 영화를 편식하는 취향이 여기서 드러난다는. 어쨌든 수업 시간에 배웠던,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이창동의 영화를 본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도 있었고 '근대'의 틀 분석이 재밌었다는. 덕분에 '황산벌'은 다시 찾아보기도 했고. 나도 글을 이렇게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는 최근에 어떤 선생님이 조언을 구해서 추천해줬던 책. 추천 이유를 한 줄로 요약하며 나도 가물가물한 게 부끄러워서 다시 찾아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나, 마음에 들어.. 2012. 1. 15.
[책] 보름동안 만났던. 새해가 되었는데 아직까지 작년 포스팅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라고 하고 싶지만, 예전 블로그를 정리하다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째 인간이 이렇게 발전이 없는지-_-; 그래도 겨울방학 동안 있던 일을 새학기 중간쯤 정리하는 일은 없어야겠단 생각에 쬐끔 늦었지만 만났던 책들 고백합니다:) 김형영(2009), 나무 안에서, 문지 12월 중순에 이어, 계속 손에 잡고 있었던 김형영의 시편. 그리고 변화를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 나직한 시편들이 마음에 들어 선물도 했었는데, 지금은 눈에 들어오는 시도 거의 없더라는. 철이 철이니만큼 겨울 시만 한편 눈에 담을 수 있었던. 고종석(2007), 바리에떼, 개마고원 고종석(2007), 발자국, 마음산책 고종석(2.. 2012. 1. 4.